프로그램 노트
루마니아 북부 트란실바니아에 사는 헝가리인 오르솔라는 철거지역의 퇴거업무를 맡은 법집행관이다.
어느 날 퇴거 집행 도중 곧 호텔(콘티넨탈)이 들어설 건물 지하 보일러실에 거주하던 노숙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한다.
큰 충격을 받은 오르솔라는 홀로 주기도문을 외우고, 친구를 만나고, 자선단체에 큰돈을 기부하고, 엄마를 찾아가고, 직장상사에게 묻고, 성직자와 상담을 하며 사건의 늪으로부터 헤어 나오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모두가 당신 잘못이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때마다 반복되는 오르솔라의 질문은 간결하되 날카롭다. “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정말 괜찮은 걸까요?”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이자 베를린국제영화제 각본상(은곰상) 수상작이며, 전체 영상을 아이폰15로 촬영한 것으로도 화제가 되었다.(최은)